“4년 전 수도권광역급행철도(GTX)-C노선으로 확정된 이후 의왕역 주변 아파트들 호가가 엄청 뛰었죠. 외지인들도 찾아와서 매수하고 집주인들은 더 높여받겠다고 뒤로 빠지고 그러다보니 그때 가격이 정점을 찍었어요. 근데 그게 다 버블(거품)이었죠.” (경기도 의왕시 삼동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)
집값 상승기였던 2021년 의왕·군포·안산 3기 신도시 개발사업 발표와 의왕역 GTX-C노선 확정 등 호재가 겹치며 한 해에만 아파트값이 약 35% 상승했던 의왕시 일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. 최근 2~3년간 이어진 고금리로 인한 경기침체와 더불어 GTX-C노선 착공이 지연되며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한 모습이다. 6·3 대선을 앞두고 각 당 후보들이 GTX-A~C노선의 신속한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수요자들의 기대감은 크지 않다는 게 현장 중개사무소들의 이야기다.
지난 14일 찾은 의왕역 인근 공인중개사무소들은 거래가 뜸해진 의왕 부동산 시장 상황을 반영한 듯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였다. 의왕역 동쪽에 위치해 역세권 단지로 꼽히는 삼동 일대 아파트들은 2021년 8월 국토교통부가 의왕역을 GTX-C노선 추가정차역으로 신설하면서 최고가 소식이 잇따랐지만 현재는 그에 비해 30~40% 이상 하락한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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